[PPE LAB story #11] 상하이 국제 산업안전보건 전시회 'CIOSH 2026' 참관

  • 2026.04.13


상하이 국제 산업안전보건 전시회

'CIOSH 2026' 참관


출장으로 10년 만에 다시 찾은 상하이는 기억 속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알리페이(Alipay)를 기반으로 한 비현금

결제 시스템으로 통합되어 있었으며, 차량 호출 서비스인

디디추싱(DiDi)은 외국인 방문객조차 이동의 제약 없이 모든

일정을 효율적으로 소화할 수 있게 돕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거리의 작은 노점상까지 예외 없이 QR코드 결제가 정착된

모습은 중국 디지털 인프라의 높은 완성도를 실감하게 함과

동시에, 산업 전반에 걸친 데이터 기반의 연결성이 얼마나

고도화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이번 출장의 배경에는 현재 업계가 직면한 구조적 위기가

있었습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촉발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PPE 제품의 핵심 원자재인 니트릴,

PVC, PE, EVA 등의 수급 불안정성이 점차 현실의 문제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국내 업계 전반이 원가 상승 압박을 체감하고 있는 이 시점에,

세계 최대의 제조 기반을 갖춘 중국 현지 시장이 동일한

위기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현지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상하이 신국제박람중심

에서 열린 중국 최대 규모의 산업 안전 보호구 전문 전시회

CIOSH 2026을 참관했습니다. 수백 개의 글로벌 기업이

참가한 이번 전시회는 위기 상황 속에서 아시아 시장의 기술

동향과 글로벌 제조사들의 대응 방식을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이었습니다.


특히 현장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국내

보호구 업계 관계자들이 전시장을 찾았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원부자재 공급망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기업들이

글로벌 소싱 다변화 및 현지 제조사와의 직접 협력 모델 구축

등 공급망 리스크 헤징을 위한 실질적인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다수의 제조사 및 유통 파트너들과 나눈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 도출된 결론은 명확했습니다. 과거 메르스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이미 검증되었듯, 글로벌 공급망이 위협받는

극단적인 리스크 상황에서 원활한 제품 공급을 담보하는 핵심

기제는 파트너사와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라는 점입니다.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는 지금, 제품의 안정적 확보와 공급망

다변화라는 난제를 해결하는 힘은 결국 굳건한 네트워크에서

비롯됩니다.


이번 상하이 출장은 기술적 진보의 중요성과 함께, 인적

네트워크와 기업 간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이 산업 밸류체인

유지의 핵심 가치라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유의미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1c77e4f6fdf7c588208adc9c6349fd1b_1776042642_9019.jpg
* 오랜 파트너사 Dupont의 Jaewon(Karl) Jang 님과 함께